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진로(경제 분야) 연계 보고서; 경제 외적 요소를 중심으로
Ⅰ. 서론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에 의해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그 후 30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를 구축해내고자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등 신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파괴적 기술이 중심이 되어 빠르고 광범위하게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효율과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한편,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부분은 일자리가 줄어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장단점을 발표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취업이 힘든 청년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였고, 진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선택의 요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즉, 제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특정 수준 이상의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본 보고서에서는 경제 분야에서의 제4차 산업 혁명 진행 상황과, 경제 분야 직업군, 특히 통상 무역 및 각국의 중앙은행과 관련한 직업군이 이 급진적인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방안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경제 분야에서의 제4차 산업 혁명 진행 동향
경제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큼의 제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실업 이야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살펴보자면, 우선 핀테크가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한 기존 금융업의 혁신을 의미한다. 이러한 핀테크 산업의 대표적 예시는 모바일 지급 결제 시스템이다. 쉽게 말하자면,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것이 전자화폐나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 외에는 아직 이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삶에 적용되고 있는 바는 없지만 이것이 각국에 퍼지게 된다면, 이는 경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가상화폐의 보급이 보편화된다면 환율 시스템에도 큰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핀테크를 포함한 O2O(Online to Offline) 산업의 핵심 주동자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된 가상화폐의 사용이 보편화될 경우에는 기존의 미국과 달러화가 아닌, 중국과 위안화가 중심이 되는 국제 금융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기축 통화국의 변화를 야기해 환율 시스템의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 경제 분야 직업적 전망
경제 분야 중 기존의 은행을 사례로 들겠다. 사실 은행에서는 제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실업자가 대량으로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ATM기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은행에서의 청경을 포함한 여타 단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행원은 직업의 필요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보급된다면, 여타 은행 관련 직업군들도 재택근무로 그 근무 형태가 전환되거나, 직업군 자체가 사라질 확률도 꽤 높다고 볼 수 있다.
2.1. 중앙은행 관련 직업군의 사례 및 생존 전략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경제 분야에서는 제4차 산업 혁명의 진행으로 인해 환율 및 금융 시스템의 대변혁이 예상이 된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되레 중앙은행이나 통상무역 분쟁 전문가에게는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중앙은행의 경우 국가 경제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급속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신속히 국제 경기를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업무인데, 사실상 이 부분은 인공지능이나 여타 제4차 산업 혁명의 산물로 처리할 수준까지 기술은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분석’과 ‘파악’ 및 ‘이해’의 차이점이다. 인공지능이나 슈퍼 컴퓨터 등은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환율, 경상 수지 등을 포함한 영역을 빠르게 분석해내고 도식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국제 경제를 분석하는 일은 인간이 더 탁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제에는 ‘예외적 요소’ 혹은 ‘경제 외적 요소’가 존재하고, 이러한 경제 외적 요소가 경제 내적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다분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치화에 있어서는 제4차 산업 혁명의 기술이 탁월하게 활동할 수 있으나, 예외적 요소까지 이러한 기술의 전면적 사용을 통해 밝혀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만 보아도 감염병이라는 예외적인, 전적으로 경제 외부에 있는 요소가 개입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예상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 IMF의 경우, 2020년 1분기 World Economic Outlook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가 예상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와 같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올해 발간된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이라는 도서만 봐도 이를 파악할 수 있다. 레이 달리오의 경우 분석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토대로 2008년 경제 위기를 미리 예측한 바가 있다. 또한 경제 위기 사이클이라고 여겨지는 10년을 주기로 하여 경제학자들은 경제 위기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이와 같은 논리를 동반한 주장을 제4차 산업 혁명의 기술이 모두 내놓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이 직업군의 직업적 전망이 여타 직업군에 비해 좋은 이유는 ‘차별화’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당 직업군은 ‘논리력’과 ‘사고력’을 필요로 하고, 제4차 산업 혁명의 기술만으로는 이 모두를 대체할 수 없다. 분석학의 시대가 아닌 사고 및 논리학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직업군의 경우에도 단순 경기 분석만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실업이 다량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논리를 토대로 한 사고가 깊이 이루어질 때 제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한 관련 직업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다.
Ⅲ. 결론
제4차 산업 혁명의 기술들이 기존에 이루어낼 수 있는 작업들과의 차별화가 그 어떤 직업군의 생존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그 중 하나로 본 보고서에서는 논리 및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 분야에서 분석과 관련된 분야는 제4차 산업 혁명의 기술로 쉽게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고하여 경기를 예측하는 등의 논리를 요구하는 직종은 쉽사리 대체되기 어렵다. 그렇기에 경제 분야 내에서도 특히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직업 내에서 끝없는 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이, 제4차 산업 혁명의 시대와 당면한 우리에게는 필수적이다.